🎶 : https://youtu.be/ExPB79Um670
이제는 익숙하게 문을 열어 젖힌다.
얼굴과, 지퍼가 잔뜩 그려진 녹색의 벽이 보인다.
문 근처 바닥에는 붉은 글씨로 '4'라고 적혀 있는것도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는 어떤 이펙트가 있었더라?
일단 어디로든 가보자. 자전거를 불러내어 자전거 위에 올라탄채로 패달을 밟았다.
'7764'
'150'
의미불명의 붉은 숫자들이 쓰여진 바닥을 지나친다. 중요했었던건 아니었다고 기억하는데.... 시선을 끄는 붉은 숫자들을 애써 무시하며 계속 이리저리 나아간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붉은색으로 0과 1이 잔뜩 적혀진 바닥과, 그 너머의 번쩍이는 문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봐도 저 너머에 뭔가 하나쯤은 있을것같아.
망설임 없이 문으로 다가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검은 공간에, 가로등들만 덩그러니 서있는 광경이 보인다.
"여기가 전등 얻는곳인가보네..."
다른 가로등과 좀 다른 가로등...?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걸 찾으면 되겠지.
자전거 손잡이를 힘주어 잡았다. 빨리 찾을수있으면 좋겠는데..
한번 쉬고나니 꽤 괜찮아졌다지만, 그래도 고생은 이왕이면 덜하고 싶으니까.
자전거가 불이 켜진 가로등과 꺼져있는 가로등의 사이를 가로지른다.
'아니고, 아니고, 이것도 아닐거고...'
그렇게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자전거를 몰고있을때 문득 다른것이 스쳐지나갔다.
"저건가?"
기다란 봉대신 두발이 달린채로 걸음을 옮기는 작은 가로등불을 향해 나아간다.
이녀석이 확실할것같지만... 그래도 만약 아닐수도 있다는 여지는 생각해두기로 하며 자전거에서 내려 발달린 꼬마등불에게로 향해 천천히 손을 뻗는다.
그리고...
피로링-
*GET🤍* < 전등 >
손이 닿았을때 눈앞에 떠오른 창에 안도하며 그 마음을 담아 꼬마등불을 쓰다듬었다.
네가 이펙트가 맞아서 다행이야....
이제는 어두운 장소도 갈수있겠지. 나는 아직 가지 않은 문들중 온통 캄캄할 장소로 이어질 문을 떠올렸다.
"여기에 전등이 있었고, 우산도 발견했으니... 그 어두운 방은 분명 식칼이 있겠네."
'...그런데 이 붉은 구슬방에 이펙트가 하나 더있었던것같은데....'
이펙트도 얻었으니 이만 돌아갈까 하다, 이내 떠오른 흐릿한 기억에 고개를 젓고는 자전거에 올라탔다.
아무래도 좀더 살피다 가야겠다.
번쩍이는 문을 찾아, 문을 열고 나왔다. 다시 지퍼들과 표정이 그려진 녹색벽과 붉은 바닥의 숫자들이 보인다.
다른 이펙트도 전등처럼 눈에 띄는 공간에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 방을 한바퀴 돈 결론은, '식칼부터 얻어야할것같다.'였다.
들어온 문에서 위쪽으로 가니 번쩍이는 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 문을 북같이 생긴 넙적한 녀석이 막고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돌아가자...'
눈달린 손으로 변해 문들의 방으로 이동한다.
이제 가보지 못한 문은 단 하나.
아마도 그 방이 캄캄한 방이겠지.
나는 조심스럽게 보라색과 회색이 섞인 방문앞으로 향했다.
슬쩍 조심스럽게 열어보자, 역시나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어둠뿐이다.
"....."
이펙트 창을 열어 방금 전 얻었던 전등을 빤히 쳐다보았다.
눈달린 손을 사용할때마다 느껴지는 감각을 괜시리 떠올린다.
전등을 사용하면, 머리가 전등으로 변하니까.
머리가 전등으로 변하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한참이나 이펙트 사용을 누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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