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ttps://youtu.be/5v3pAR-gbtE
'....아....'
'세....아....'
'세연아. 그거 재밌.... ...?'
'아빠는.... 세...이가... 행복....면.. ... 좋겠.... ...'
..꿈을 꿨었던것같다. 평범한 일상의 꿈을.
무슨꿈이었는지 제대로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먹먹한 감정만큼은 가슴에 박히듯이 남아있었다.
"......"
의식이 뭍으로 건져올려진다. 흐릿한 시야로 서서히 눈을 뜬다.
느리게 눈을 끔벅거리다, 뒤늦게 누군가 침대 옆에 서있음을 알아차린다.
깜짝 놀라 황급히 몸을 일으키고 기척의 주인을 봤다.
갈색 단발, 보라색 원피스, 긴 주둥...이..?
그래, 내 앞에 서있던것은 새인간이었다!
"....~!!!?!"
비명도 채 되지 못한 소리가 입에서 새어나온다.
화들짝 놀란 몸이 갑작스러운 긴장감으로 뻣뻣하게 굳었다. 어디서 나타난거지? 그리고 왜 날 보고있는거고?
그 새인간은 내가 놀라 들썩이는 모습을 눈을 떼지 않고 지그시 바라보고있었다.
무뭘원하는거지? 쿵쾅거리는 심장을 가까스로 붙잡고 나를 바라보던 새인간을 마주본다.
그렇게 서로의 시선이 한참을 오가는 사이에도 새인간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그저 나를 관찰하듯 바라볼뿐.
'...기분나빠...'
나는 떨어질 줄 모르는 그 시선에서 벗어나기위해 침대에서 내려와 천천히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내리던 눈은 언제부터였는지 몰라도 그쳐있었다. 아마 이정도라면 자전거를 타도 괜찮겠지.
그런 생각으로 천천히 새인간에게서 멀어지던 그때, 새인간이 움직였다.
나는 여전히 몸을 긴장시킨채 그런 새인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새인간은 천천히 다른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뭐지? 아니... 가면 좋긴 한데..... 음....
어쩐지 복잡한 마음에 머리를 긁적인다. 저녀석은 왜 나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언제부터 바라봤던거지?
그런 의문만이 남아 입안을 까끌거리게했다.
"...일단.. 어느정도 쉰것같으니 다시 움직일까...?"
찜찜한 기분은 뒤로 해두고 움직이자. 일단 그런 결론을 내렸다.
혹시나 새인간이 다시 돌아올까 싶어 눈달린 손을 사용해 문들의 방으로 이동한다.
서늘했던 한기도 잠시일뿐, 이내 온몸을 감싸던 한기는 잠잠해진다.
그러니 이제 문을 고를 차례다.
나는 눈 여겨 봐두었던, 빨간구슬이 박힌 회색의 문앞에 다가갔다.
..어쩐지 이러다가 꿈속 탐방만 잔뜩하고 정작 꿈의 주인은 만나지 못할것같은 기분이 든다.
'..애초에 마도츠키를 만난다고 해도 뒤를 따라다닌다거나, 말을 걸어보는것 말고 할수있는게 있으려나 싶지만...'
그리고 말에 대답해줄지도 의문이다. 다짜고짜 식칼을 꺼내서 찌르지 않으면 다행일까.
하지만 그래도, 역시 마도츠키를 만나고 싶었다.
내가 돌아다니는 동안 내가 겪은 감정은 너무나 외롭고 고독했기때문에.
꿈의 주인이지만 혹시나, 너도 그렇지는 않을까 하고...
'...갑작스럽게 꿈속에 끼어든 불청객이긴 하지만 말이지...'
그냥, 오지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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