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ttps://youtu.be/x7wPLOiSUVI
게임속으로 들어와 버린것을 깨달았다고해서 달라질것은 없었다.
그나마 알고있는곳이라는 약간의 안도감이 나를 채웠을뿐. 그래, 디스토피아나 목숨이 위험한곳이 아닌게 어디야..
이 세계에서는 위험한것이 새인간을 제외하면 거의없으니까. 마녀의 집이었어봐, 몇초마다 목숨이 위태로울거라고.
"게임 시스템 능력이 생긴거랑 연관이 있어? 게임속으로 들어온거 말이야."
여기에 딱히 보는 사람도 없을것같다는 느낌에, 문득 떠오른 생각을 입밖에 꺼냈다.
띠롱-
[ 현재 대답할수없는 권한의 질문입니다. ]
[ 다만 사용자가 시스템을 얻은것도, 사용자가 이 세계로 이끌린것도 모두 필연적인 운명입니다. ]
골치가 아파지는 느낌에 인상을 찌푸리고 시스템창을 빤히 바라보다, 다시금 눈앞에 띄워진 창의 내용에 눈이 동그래진다. ...필연? 운명? 이 모든것이? 왜?
능력이 생기고 들떴던 마음이 찬물이라도 뒤집어 쓴것처럼 차게 식는 기분이 든다. 그와 반대로 머리속은 수많은 생각들로 끓어오른다.
시스템의 말을 내가 얼마나 믿을수있을까? 어제까지만해도 그냥.... 모든게 평범했는데. 이 시스템이 이 모든 일의 원인일 가능성도 있지않을까? 그러고서 태연하게 거짓말을 할 가능성도.
띠롱-
[ 시스템은 사용자를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
그 마음이라도 읽은 것일까? 급하게 띄워진 시스템 창에는 본인이 나를 돕는 존재라 주장하는 문장이 적혀있었다.
'이걸 넘어가 줘야하나..? 그렇지만..'
머릿속에서는 이미 시스템이 흑막인 설정의 작품들이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정말 믿어도 될까?
띠롱-
[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
띠롱-
[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
....당황이라도 했다는듯 그 즉시 연달아 떠오르는 시스템에, 직접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시스템이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연상되어 흑막의 이미지는 빠르게 깨져버렸지만 말이다. 어라, 의외로... 귀여울지도.
'....네 이름은 이제부터 시스다.'
세글자도 길어. 두글자로 줄인다. 나름의 애칭같은거라고 하면 넘어가주지 않으려나?
[ '시스'를 사용자가 시스템을 부르는 명칭으로 저장합니다. ]
넘어가주네...
이 시스템, 다시보니 은근 순한것도 같다.
"그럼... 다시 나머지 능력까지 확인하고.. ...움직여볼까."
가만히 있어봐야 변하는것도 없을것이다. 아까 볼을 꼬집었을때 변화가 없던걸 보면 꿈속에서 깨어나지도 못하는 모양이고... 아, 그러고보니 가장 중요한걸 안 물어봤네.
"죽거나 사고가 나고 환생이나 빙의같은걸 한것도 아니니까 돌아갈수있겠지? ....그치?"
딱히 친구가 있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차라리 다른세계로 가길 바랄만큼 불행하지도 않았다. 나는 좋아하는 것이 있었고, 내겐 아까운 가족도 있었고, 언제든 푹 쉴수있는 집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돌아가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것들에게로.
띠롱-
[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사용자가 원래 있었던 세계로 돌아갈수있습니다. ]
"그럼 됐어."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시스템창을 향해 미소를 지은채 말했다.
"고마워."
대답을 들었을텐데 영 반응이 없는 시스템을 뒤로하고 이젠 정말 나머지 능력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상점창.'
띠롱-
[ 상점
소지 포인트(p):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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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목록
랜덤 능력 박스 : 300p / 랜덤 능력 강화 박스 : 300p / 랜덤 아이템 박스 : 300p ]
...오, 전부 랜덤이야.
게임도 아니고 현실인데 도박성 너무 짙은거 아니야? 물론 가챠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박스 까려고 포인트 모으느랴 정신없겠네. 나는 어렵지않게 내 미래를 예상했다.
특히 저기 할인 상품. 분명 첫번째로 살것같아.
"좋아, 그럼 이제 마지막. 미션창!"
띠롱-.
[ 미션
진행중인 미션 (1)
*튜토리얼 <상황 파악> : 당신은 새로운 능력을 손에 넣었을뿐더러 영문도 모른채 알수없는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상태를 점검하고 이 장소에 대한 정보를 얻어봅시다.
-능력과 상태 알아보기 (달성) / 장소에 대한 정보 얻기 (중요 단서: 0/1)
-성공시 : 50p
-실패시 : x ]
이런 느낌인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미션이 있는줄은 몰랐는데. 장소에 대한 정보 얻기라.... 중요 단서?
'이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알수있는 단서가 중요 단서겠지 역시?'
유메닛키하면 떠오르는건... 원형의 문이랑 이펙트인데.... 그런 생각을 하며 아무문이나 슬쩍 만져보고 미션창을 확인했다. ..이걸로는 안되네.
그러면 이펙트인가보네. 그리고 어쩌면 이펙트를 다 모으는게 시스가 말한 특정 조건일지도 모르지.
'아니면 게임의 엔딩을 보는거나..'
어느쪽이든 이펙트를 모아야한다는 소리다.
목표도 정해졌겠다, 나는 미션창을 끄고 원형으로 세워진 문들을 바라보았다.
이제, 정말 움직여야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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