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youtu.be/7AhGOcIG0q8?si=HBZ70Do1G59O838v
"....손.."
"...아! 내가 너무 오래잡고 있었나? 미안. 불편했어?"
마도츠키의 자그마한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깊이 잠겨들었던 생각에서 빠져나와서 잡고 있던 손을 놓아주었다.
불편했냐는 말에 마도츠키는 잠시 고민하다.. 작게 고개를 저었다. 다행이다...
"잠깐 생각을 하려던게 너무 깊이 빠져있었나봐... 좀 부끄럽네..."
"...."
"음... 일단 서로 어떤걸 가지고있는지 알아볼래? 똑같이 돌아다닌게 아니라면 우리가 서로 가지고 있는게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한쪽만 가지고 있는게 있으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디에서 얻었는지 알려줄수도 있겠지 싶고... ..어때?"
"......."
마도츠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각자 가지고 있는 이펙트를 비교해볼까?
서로 돌아가며 이펙트를 꺼냈다. 마도츠키가 자전거를 꺼내면 나도 자전거를 꺼내고.. 이런식으로.
그렇게 알게 된것을 말하자면...
마도츠키가 가지고있고, 내가 없는것은 살찌기, 말랑말랑, 피리, 마녀, 신호등.
내가 가지고 있고 마도츠키가 없는것은 똥머리, 타올, 삼각두건, 잘린목.
그리고 공통적으로 없는건 오니. 그... 비올때 번개 치게하는 능력을 가진 이펙트. 그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서로 엇갈리는게 많네...! 같이 찾으면 금방이겠다!"
"....."
"아 참, 마도츠키는 이걸 뭐라고 불러? 부르는 명칭같은거 있어?"
나는 굳이 이펙트를 먼저 입에 담지않고 마도츠키에게 질문했다.
"...... .....이펙트."
마도츠키가 대답해주면, 그때 뭐라고 말할지 결정하려고.
"그렇구나! 이펙트... 나도 그렇게 불러야겠다."
생글생글 웃으며 마도츠키를 바라본다. 마도츠키는 고개를 돌렸다. 약간 쑥쓰러워 보이는것은 기분탓이 아닐지도.
"그럼 어디부터 갈까? 마도츠키가 정해줘."
마도츠키는 고민에 잠긴듯 했다. 그런와중 중간중간 나를 쳐다봤는데, 추측하자면 아마 나에 대한것도 고민의 일부인것 같았다.
".... .... ...."
"....붉은 미로."
"...으,응?"
바로 최종보스인가?! 눈도 아프고 어지러워서 기왕이면 가장 나중에 가고싶은 곳이었는데. 아무래도 마도츠키는 가장 까다로운걸 가장 먼저 끝내두는 성격일지도 모르겠다.
"미로라.... 나, 길을 외우는거 잘 못하는데, 괜찮아...?"
"... ...."
마도츠키는 어쩐지 기대하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읏...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릴때였다.
띠롱-
[ 사용자의 현재 상태는 양호합니다. 현재 사용자를 통해 감지되는 위협은 없습니다. ]
갑작스러운 알림소리에 흠칫 몸을 떨었다가, 이내 떠오른 메세지에 기가 차서 웃었다.
'얘는... 조용하다가 갑자기 등장해선 또 이러네...'
그래도 덕분에 긴장은 풀린것같다. 의도한걸까? 솔직히 아닐것같은데...
'그래도 덕분에 좀 나아진건 사실이니까... ..고마워.'
띠롱-
[ 시스는 언제나 사용자를 위한 시스템입니다. ]
가만히 속으로 웃고 있자니, 곧 시스는 조용해진다. 그리고 마도츠키는 언제부턴가 이쪽을 바라보고있다.
"앗 미안. 생각하고 있던게 있어서... 혹시 오래 기다리게 했을까?"
".... .."
도리도리.
마도츠키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렇다니 다행이다.
"그럼... 준비 되었으면 출발할까?"
"....."
끄덕.
긍정과 동시에 마도츠키는 자전거를 불러내 올라탔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마도츠키에 나 또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전거를 불러내어 올라탄다.
...가자! 지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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